우선 오늘(14일)부터 18일까지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제 4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가 열린다. 상영작 18편 모두가 일본 만화에 뿌리를 둔 작품들이다. ‘짱구를 못말려’ 극장판을 연출한 하라 게이치 감독의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2007·개막작)을 비롯해 8편은 애니메이션이고, ‘철인 28호’(2005) 등 10편은 출판만화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다. 야구 애니메이션의 명작으로 꼽히는 ‘캡틴 극장판’(1981), 황폐화된 문명 속에 인간의 미래를 묻는 문제작 ‘아키라’(1988) 등 이제는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폐막작은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 속편’(2007). 2년 전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일본 아카데미 12개 부문을 휩쓸었던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을 연출했던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이 다시 만든 속편이다. 일본에서도 11월 3일 개봉했을 만큼, 따끈따끈한 신작. www.j-meff.co.kr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 있다. 하야오의 초기작 ‘마녀배달부 키키’(1989·사진)와 하야오가 제작 총지휘를 맡고 콘도 요시후미가 연출한 ‘귀를 기울이면’(1995)이 22일 개봉한다. 불법 다운로드 등 이미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본 네티즌도 많겠지만, 정식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개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초보 마녀 키키의 모험과 첫사랑의 로맨스를 소재로 한 ‘하야오 식 원더랜드’를 만날 기회다. 15일부터 25일까지 남산 애니메이션센터에서는 ‘서울 애니마니아 영상제’가 열린다. 일본 만화 ‘충사’를 원작으로 청춘스타 오다기리 죠와 아오이 유우가 주연의 ‘무시시’와 천재만화가로 꼽히는 마스모토 타이요의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철콘 근크리트’ 등 7편을 상영한다. www.ani.seou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