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친절한 혜수씨' 류덕환 손잡고 눌러

○…'누나의 자상함' 김혜수가 핸드프린팅 내내 류덕환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류덕환이 핸드프린트용 석고에 손을 놓자 옆에 앉아있던 김혜수가 류덕환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꾹 눌러주는 자상함을 보였다(사진). 두 사람은 같은 날(29일) 개봉하는 영화 '열한번째 엄마'와 '우리동네'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김혜수는 선배답게 류덕환의 영화 홍보까지 챙기는 등 '친절한 혜수씨'의 모습을 보였다.

○…안성기와 박중훈은 한국영화의 기록으로 남게 될 청룡 핸드프린팅에 대해 각별한 의미와 함께 특별한 당부를 해 눈길을 끌었다. 안성기는 "오늘 찍은 핸드프린팅이 오랫동안 잘 보관돼 후배들과 젊은이들에게 한국영화인의 자국으로 보여지길 바란다"고 했고, 박중훈은 "과거 다른 곳에서 행한 핸드프린팅이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졌다"며 청룡 핸드프린팅의 영구보관을 부탁했다.

청룡영화상 수상자 핸드프린팅은 하나도 빠짐없이 청룡영화상 사무국에 보관 중으로 추후에 공개장소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매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주목을 끌었던 김혜수가 이날도 절제된 섹시미를 과시했다. 멋지게 말아올린 따귀머리를 한 김혜수는 돌체 앤 가바나의 검은 정장과 13cm 초 하이힐로 한껏 멋을 냈다. 특히 검은 재킷 밑에 가슴 부위를 강조하는 호피무늬 레이스 탑을 입고 등장해 남성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차분한 검은색 정장으로도 넘치는 김혜수의 섹시미를 막을 순 없었다. 　

○…'중학교 3년이 공로상?' 올해 중학교 3학년인 고아성은 이날 공로상을 받고 싶다고 깜짝 선언을 했다. 사회를 보던 심현섭이 깜짝 놀라 "공로상의 의미를 아느냐"고 되물었을 정도로 폭탄선언이었다. 결국 알고 보니 '나중에 나중에 받고 싶다'는 뜻이었던 것. 어찌 됐건 고아성의 공로상 발언은 좌중을 놀래키기에 충분했다. 　

○…"다시는 청룡 심사위원 못 하겠어요." 과거 청룡영화상의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는 안성기가 심사위원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고의 공정성을 자랑하는 청룡영화상은 수상자(작) 발표 후 심사위원의 투표 결과를 공개하는 게 특징. 영화계 대선배인 안성기로서는 후보자(작)들 대부분이 친분이 있는 동료, 후배들이라 누구 한명에게 표를 주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결국 안성기는 "도저히 마음이 불편해서 안 되겠더라"며 "다시는 청룡 심사위원을 안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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