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청룡영화상 '드림팀' 결성 '시상식 아닌 쇼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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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시상식을 위해 KBS '드림팀'이 결성됐다.

오는 금요일(23일) 열리는 제2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지난 2002년부터 줄곧 조연출을 맡았던 서수민 PD가 지휘봉을 잡았다.

서 PD는 시상식을 역대 최고의 '빅 쇼'로 만들기 위해 무려 8명의 PD와 4명의 작가들과 함께 불철주야로 뛰고 있다. 총 연출자인 서 PD는 지난 96년 KBS에 입사해 '개그콘서트' '개그사냥' '폭소클럽' '비타민'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진두지휘했던 방송계의 여성 파워. 그동안 조연출로서 네차례 청룡과 함께 했던 서 PD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몸을 담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올해는 총 연출을 맡게 돼 부담감이 크지만 실험 정신을 발휘해 색다른 코너들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코너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서 PD는 "미리 공개하면 시상식 때 재미가 없는데…"라며 고개를 저었다. 거듭된 부탁에 서 PD는 못 이기는 척 미소를 지으며 한 코너만 간략히 공개했다.

서 PD는 "인기몰이를 했던 '개그콘서트'의 '뮤지컬'팀이 '영화인의 꿈'이란 주제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며 "각 코너들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영화인 카메오들이 대거 출연해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의 축제에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스타 작가'들로 구성된 작가진은 관록을 자랑하는 오경석 작가가 총괄 지휘한다. 오 작가는 20여년 동안 국내외 유명 시상식 중계 극본을 도맡다시피 했던 백전노장으로서 일명 '왕 작가'로 통한다. 오 작가는 지난 2002년부터 6년 연속으로 청룡영화상 극본 집필을 맡고 있다. 'KBS 가요대상'을 비롯해 'SBS 연기대상', 'KBS 빅쇼', '88서울올림픽 전야제' 등이 그의 주요 작품.

오 작가가 '왕 작가'라면 모은설 작가는 허은진, 최기선 작가를 이끌고 있는 '왕 언니'. 지난 2003년 청룡영화상 시상식 '드림팀' 멤버로 합류해 이번이 세번째다. 모 작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 시상식이라는 명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이어지는 마라톤 회의. 하지만 그들은 뭉쳤다. 최고의 시상식,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직접 만들어낸다는 자부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