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심사과정 이보다 더 공정할순 없다'

　'이보다 더 공정할 순 없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청룡영화상의 심사과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청룡영화상은 그동안 엄정하고 투명한 심사 과정을 통해 자타가 공인하는 공정성을 보여왔다. 특히 시상식 다음날 지면을 통해 공개되는 투표 결과표는 청룡만의 특징.

청룡영화상의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는 영화배우 안성기 역시 "심사 투표 결과 공개로 영화관계자와 동료들에게 서운한 소리를 들어 심사위원을 도저히 못하겠다"고 고충을 토로할 정도로 청룡영화상은 투명성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수상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 심사위원을 제외하곤 아무도 알 수 없는 철벽 보안으로 그 공정성을 대변한다. 전혀 결과를 알 수 없는 만큼 수상의 기쁨이 배가 되는 건 당연지사. 청룡트로피를 안은 수상자들의 표정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수상소감 역시 청룡만의 백미이다.

청룡영화상은 출품제가 아니고 일정 기간 내에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방식으로, 시작부터 모든 장르의 영화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

본상 15개 부문(인기스타상, 최고흥행상 제외)의 노미네이트를 결정하는 예심은 영화 팬들의 인터넷 투표(30%)와 영화제작자, 투자배급사, 홍보사, 기획사, 감독, 평론가 등 한국 영화 관계자들의 설문 조사(70%)를 합산해 결정한다. 제28회 청룡영화상은 1만여명의 네티즌과 800여명의 영화관계자들이 예심에 참여했다.

영예의 트로피 수상을 결정짓는 본선 심사는 9명의 심사위원들이 결정한다. 심사위원들은 노미네이트된 모든 작품들을 후보작 상영회 기간 동안 공평하게 1회씩 관람 후 공정한 심사를 한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시상식 당일 오전부터 각 부문별 수상자(작)를 투표하고 시상식 직전까지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는다. 때문에 생방송이 진행되는 무대 뒤에서 트로피에 수상자 이름을 새기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미국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 영화제는 상금이 없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Le Prix de Goncourt)의 상금은 단 10유로(약1만3400원). 상의 권위는 상금이 아닌 투명성과 공정성에서 나오는 법. 청룡영화상이 국내의 다른 영화제보다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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