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이동욱 "영업사원과 같은 마음…발로 뛰겠다"

영화 '그 남자의 책 198쪽'(감독 김정권, 제작 디에스피이엔티)의 주인공 이동욱이 영화에 임하는 각오를 '영업사원'에 비유했다.

이동욱은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의 한 일식집에서 촬영현장이 공개된 후 씨클라우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 준호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미스테릭한 면을 내가 연기한다면 어떨까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욱은 전작 '아랑'과 '최강 로맨스' 등 스크린에 데뷔한 후 출연한 두 작품 모두가 흥행했다. 이에 그는 "두 작품 합쳐 250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뿌듯해 하며 "운이 좋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송윤아 선배님과 현영 씨의 호연과 독특한 캐릭터 덕분이기도 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영화를 다 찍고 홍보작업을 할 때는 발로 뙨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아랑' 때는 80번, '최강...' 때는 100번 무대인사를 했다"며 "영업사원의 느낌으로 홍보를 하는데 발로 뒤면서 관객들을 찾아 뵙는데 흥행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한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이번 역시 그렇게 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70%촬영이 진행된 '그 남자의 책 198쪽'은 엇갈리는 사랑과 만남,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멜로영화로 '동감'의 김정권 감독과 '화려한 휴가'의 나현 작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박은영 작가의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동욱은 극중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옛 사랑이 남긴 메모를 찾아 그녀가 떠난 이유를 알고싶어 하는 사랑의 상처를 가진 일식집 요리사 준호를 맡았다.

그는 준호에 대해 "나도 기본적으로 밝지 않은데 준호 역시 그렇다. 조금은 미스테리한 모습이 있는 캐릭터다"며 "'그남자...'는 멜로영화지만 남녀주인공이 스킨쉽이 없어 더 끌렸다. 그리고 감독님을 만나 설득당해 출연하게 됐다. 캐스팅 하고싶으신 감독님께서는 저와 한번 만나면 된다"고 말해 간담회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동욱과 유진 주연의 '그 남자의 책 198쪽'은 상처 받은 두 남녀가 사랑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잔잔한 이야기로 2008년 봄 개봉 예정이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