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삼성화재배가 LG배 바통을 이어받는다. 20, 22, 23일 유성 삼성연수원에서 준결승 3번기를 펼쳐 내년 초 결승 무대에 오를 2명을 가려낼 예정. 올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 개인전인 동시에 한·중 간의 정면 격돌이기도 하다. 준결승 카드는 한국 이세돌 대 중국 황이중(黃奕中), 한국 박영훈 대 중국 구리(古力). 톱 스타 이세돌(24)의 기세가 계속될지가 1차 관심사로 모인다. 3년 전 9회 대회서 우승했던 이세돌은 현역 국제 2관왕(도요타덴소배 및 TV아시아선수권)으로 LG배와 삼성화재배 동시 석권을 노리고 있다. 황이중(26)은 중국 17위에 불과하지만 최철한 조훈현 후야오위(胡耀宇)를 연파하고 올라온 기세가 만만치 않다. 둘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
박영훈(22)과 구리(24)의 대결은 용호상박의 접전이 예상된다. 박영훈은 올해 후지쓰배를 통해 세계를 정복했고 기성 3연패(連覇)에 성공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구리 역시 현역 세계타이틀(춘란배) 홀더이자 자국 2관왕으로 군림 중인 중국의 실질적 1인자. 박영훈은 리캉(李康) 김기용 한상훈을, 구리는 조혜연 강동윤 유창혁을 제치고 올라왔다. 1인당 2시간, 1분 초읽기 5회에 우승 상금 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