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바우덕이 남사당패’ 평양 공연

최근 몇년간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쳐온 경기도 안성시 바우덕이 남사당패가 평양에 간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주인공 장생의 대역으로 출연해 줄을 탔던 ‘줄꾼’ 권원태(무형문화재 3호)씨도 평양에서 줄을 탄다.

안성시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시립남사당풍물단 35명이 20일부터 24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공연을 펼친다”며 “북한측에서도 답례로 농악무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북한 방문단에는 이동희 안성시장과 지역 사회단체장들이 동행한다.

안성 남사당풍물단은 21일 오후 평양시 정방산 성불사 앞 야외 공연장에서 줄 타기를 비롯해 버나(접시돌리기), 덧뵈기(탈춤), 살판(재주넘기), 덜미(꼭두각시극) 등 남사당놀이 6마당과 사물놀이, 설장구, 합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날인 22일에는 남사당놀이와 유사한 형태로 북한에서 계승되고 있는 농악무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다.

안성시 문화체육관광과 이민희 팀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분단 이후 다르게 발전한 남·북한 전통 농악의 가락과 놀이방식의 유사점·차이점 등에 대해서도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시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북측 농악무 공연단이 해마다 열리는 안성 바우덕이축제 또는 2012년 안성에서 열리는 세계민속축전에 참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