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빅히트 가족 공연물, 겨울 시즌 맞아 잇단 개막

해외에서 빅히트했던 가족 공연물이 겨울 시즌을 맞아 앞다퉈 개막한다.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번뜩이는 아이디어 속에 오락적 요소를 갖췄다.

오는 30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가족뮤지컬 '토마스와 친구들'은 TV 애니메이션과 책을 통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꼬마 기차 토마스가 주인공. 사람처럼 말하고 웃고 찡그리는 의인화된 기차들이 등장해 동화같은 무대를 꾸민다.

가장 큰 자랑거리는 TV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다양한 표정을 지닌 기차를 재현했다는 점. 전문 서커스팀에 제작을 의뢰, 섬세한 수작업을 거쳐 고난이도의 표정을 만들어냈다. 가로 3.4m 세로 1.4m에 높이 2.4m의 표정이 살아있는 무게 1t의 기관차들이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펼친다.

호주 투어 팀이 제작을 맡고, 김도신 이지수 등 국내 배우들이 출연한다.

소도어 섬에서 해마다 열리는 등불 축제를 준비하는 동안 큰 폭풍이 몰아친다. 토마스와 퍼시, 말썽쟁이 디젤과 친구들은 축제에 참가할 손님들을 섬으로 안내하기 위해 등대를 수리하는 동안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내년 1월13일까지 서울 등 8개 도시에서 공연.

체코에서 온 '더 베스트 오브 이미지'는 말그대로 '발광(發光) 쇼'다. 컴컴한 무대위에서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이 순식간에 피어난다. 외계 생물체같은 신비로운 형상이 공중을 둥둥 떠다니다가 사라져버린다. 때론 마술처럼, 때론 컴퓨터 그래픽처럼 신비로운 이미지들로 가득차 있다.

어떻게 가능할까? 사람 몸이나 물체에 특수안료를 바르고 특수 조명(블랙 라이트)을 비추면 안료를 바른 부분만 어둠속에서 빛난다. 이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체코 극단 이미지 시어터의 3번째 내한 공연이다. 97년 초연 이래 인기를 모아온 '더 베스트 오브 이미지' 중 최고의 명장면을 모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친다. 12월22일 서울 목동 브로드홀에서 개막해 고양, 대학로 등에서 순회 공연을 한다.

이밖에 이미 수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팬 양의 화이트 버블쇼'도 7번째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엔 알록달록 색깔이 있는 비누방울이 등장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쇼를 선사한다. 12월22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어린이대공원내 돔아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