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할리우드 진출…영화 '페티쉬' 캐스팅

톱스타 송혜교가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그간 한류스타로서 다양한 할리우드 프로젝트 러브콜을 받아온 송혜교는 미국 뉴욕에서 촬영되는 영화 '페티쉬(fetish)'를 통해 할리우드에 첫발을 내딛는다.

이달 말부터 촬영이 시작될 영화 '페티쉬'는 영능력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를 그릴 작품으로, 송혜교의 상대 역으로는 영화 '퍼니게임'의 아노 프리스치가 캐스팅됐다.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에 송혜교를 캐스팅한 디렉터는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할 것들' '헤드윅' 등 50여 편의 할리우드 메이저급 영화의 캐스팅을 맡아온 수잔 숍메이커. 지난 10월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송혜교를 처음 만난 수잔 숍메이커는 해외무대에서 송혜교의 성공을 확신, 과감히 발탁했다. "서양적인 모습과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한 배우라는 점에 매료됐다. 특히 영화 '황진이'에서 보여준 깊이 있는 연기에 감동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송혜교의 소속사 관계자는 "그간 할리우드에서 여러차례 러브콜을 받았으나 이번 작품처럼 송혜교의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영화는 없었다"면서 "송혜교의 매력을 제대로 펼쳐보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메가폰은 뉴욕에서 활동 중인 손수범 감독이 잡는다. 2002년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바 있는 손 감독은 같은해 미국 아카데미 학생 부문상을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영화에서 뉴욕을 무대로 주술이라는 동양적인 소재를 풀어낼 계획.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영화 촬영을 위해 수요일(21일) 출국하는 송혜교는 미국 뉴욕에서 한달여 동안 머무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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