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매거진] 청룡영화상 시상식…폭소탄 펑펑 '입담 경연'

폭소탄이 터진다. 감동이 넘쳐난다. 눈물까지 더해져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천편일률적인 수상 소감으로 밋밋하게 진행되는 여타 시상식과는 차별화된 색깔을 자랑한다.

지난해 남주우연상 수상자인 박중훈은 시상식장 분위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온 대표 주자. 할리우드 첫 메이저 영화 진출 기록을 세운 박중훈은 월드스타답게 시상식에서 센스 만점의 입담을 과시해왔다.

시상식 생중계를 맡은 KBS 제작진은 "박중훈씨야 말로 영화계 선후배 간의 가교 역할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확고부동의 신뢰를 쌓아왔다. 따라서 그가 어떤 농담을 던져도 선후배들이 기분 좋게 받아들이면서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게 된다"며 "시상식을 앞두고 주최 측에서 즉흥적으로 부탁을 많이 해왔고 매번 대박을 터트려왔다. 올해도 박중훈씨의 화려한 말솜씨가 펼쳐질 코너를 시상식 직전에 깜짝 부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룡이 만들어낸 또 다른 스타 '커플'은 바로 신현준과 정준호. 충무로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가까운 친구이자 '웬수'인 이들은 청룡 시상식 때마다 말싸움(?)을 벌여왔다. 10년여 세월이 쌓아온 우정을 바탕으로 한 이들의 설전은 수시로 위험수위를 넘나들면서 치고 빠지는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해에도 신현준과 정준호의 입씨름은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사회자인 정준호는 신현준의 인기스타상 수상 인터뷰를 자청해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여기에 탁재훈까지 가세해 "두 사람이 좀 화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한국에서 유일하게 코가 계속 자라는 배우"라고 신현준을 소개해 다시 한번 폭소탄을 터뜨렸다.

매년 청룡영화상에서 서로에게 농담을 던지며 코믹한 분위기를 만들었던 정준호와 신현준은 올해도 각각 사회자와 시상자로 나들이를 할 계획. 여기에 탁재훈까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참석을 약속,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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