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혹적인 1930년대 경성을 재연해낸 영화 '기담'의 이민복-김유정이 스물여덟 번째 청룡영화상의 미술상을 받았다.
2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28회 청룡영화상 미술상 후보에는 '중천'의 김기철, '황진이'의 김진철-정구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류성희, '화려한 휴가'의 박일현, '기담'의 이민복-김유정이 올랐다.
시각효과와 무대 및 세트, 의상 등의 총체적인 영화미술 분야에서 독창적인 능력을 발휘한 이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가는 청룡영화상 미술상에서 아름답고 빼어난 영상미로 '기담' 팀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기담'으로 미술상을 받은 김유정 미술감독은 이 작품이 데뷔작이고 이민복 미술감독은 2007년 '우아한 세계'를 비롯해 2005년 '야수와 미녀', 2004년 '범죄의 재구성' '그때 그 사람들' 등 흥행영화를 작업한 바 있다.
"고혹적이고 기품있는 감각이 영화 '기담'과 잘 어우러져 무서우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멋을 살렸다"는 평을 듣는 '기담'의 미술상 수상에 이민복 미술감독이 차분히 수상소감을 전했다.
"스무 살 초반 미술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런 상을 받아 무척 기쁘고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이민복 미술감독은 특히 "차기작이 기대되는 정가형제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들께 감사하고 에게 무척 감사하다"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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