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정려원,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도 영광"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인데 상까지 주시고 박수까지 쳐주시니까, 정말 너무나 많은 축복을 받은 것 같습니다."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신인여우상은 정려원에게 돌아갔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 '넌 어느 별에서 왔니'로 안방극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정려원은 충무로로 건너와 사실상 첫 주인공을 맡은 '두 얼굴의 여친'으로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안게 됐다.

과거 '긴급조치 19호'와 'B형 남자'를 찍은 적이 있으나 주인공으로는 '두 얼굴의 여친'이 첫 작품.

순진하고 엉뚱한 대학생 구창(봉태규 분)을 좋아하는 다중적 성격의 여친으로 완벽한 3색 연기를 펼쳤다.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와 정통 멜로 '가을소나기', 로맨틱 코미디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다진 정려원은 이 작품에서 세 가지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랑스럽지만 무서운 여자를 부족함 없이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보랏빛 이집트 여왕 컨셉트의 드레스로 꽃단장하고 가장 먼저 레드카펫을 밟는 성실함(?)을 보이기도 한 정려원은 행사장으로 오는 차량 안에서도 열심히 기도한 독실한 크리스천 답게 "좋은 직업을 갖게 해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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