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기대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폭 가장의 치열한 일상을 다룬 '우아한 세계'가 제28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트로피를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주연배우 송강호의 남우주연상과 함께 2개의 주요 부문을 수상, 기쁨이 두배가 됐다.
한재림 감독(사진)은 "유쾌하게 촬영했는데 좋은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힘이 되어 준 송강호 선배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감독은 "송강호 선배님 외에 연기자들은 물론 모든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상식에서 무려 8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다관왕이 유력했던 '우아한 세계'는 평범한 가장이고 싶은 비범한 조폭 아버지의 치열한 일상을 가감없이 그려낸 작품. 조폭이라는 진부한 캐릭터를 내세웠으면서도 가장의 쓸쓸함과 쳇바퀴 도는 듯한 숙명을 묵직하게 그려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흥행 면에선 만족감을 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9월 스페인에서 열렸던 제55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국내 흥행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어느 정도 보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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