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핫 블로그] '우중투혼' 청룡스타들

지난 23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2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서 유일한 옥에 티는 바로 '비'였던 것 같습니다.

청룡영화상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뭐니뭐니 해도 레드카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날 비가 오는 와중에도 수백여 명의 영화팬들이 행사 6시간 전부터 모여 스타들을 기다렸습니다. 심지어 이날을 위해 대한해협을 건너온 일본인 팬들도 상당수 있었죠.

그런데 이날 유일하게 팬들과 스타들이 호흡할 수 있던 실외 포토존은 비 때문에 제 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스타들은 비 때문에 팬들을 외면하고 실외 포토존을 그냥 지나 실내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했는데, 많은 팬들이 한숨을 내쉬며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물론 협찬 받은 의상과 공들여 만진 머리와 메이크업이 비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는 것은 알지만 적어도 팬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면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은 드물었죠.

하지만 예외도 있더군요. 바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50여명의 스타들 중 5명은 비를 무릅쓰고 팬들 앞에 섰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변정민 황보라 한지민 주지훈 공형진이었습니다. 특히 변정민 황보라 한지민은 비가 진짜 많이 쏟아질 때 '투혼'을 발휘해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죠. 저는 마음속으로 이들에게 박수를 보냈답니다.

영화인들의 축제는 팬들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다섯 분은 정말 팬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 보였습니다.

아마도 팬들도 5명의 스타들로부터 '팬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 받았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앞으로 다섯 분은 꼭! 대박 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여러분들 파이팅입니다.







[☞ 웹신문 보러가기]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