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 "왈가닥 이수경과 연인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

'가면'에서 거친 형사의 모습으로 열연하는 김강우가 이수경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재치있게 전했다.

올 겨울의 끝자락에 개봉 예정인 영화 '가면(감독 양윤호, 제작 디알엠 엔터테인먼트)'에서 김강우는 몽타쥬도 없는 연쇄살인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력반 형사 역을 맡아 거칠고 남자다운 모습을 선보인다.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식객'의 촬영 이후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바로 촬영에 돌입했다는 김강우는 이번 영화를 위해 6~7kg이나 감량하며 이전보다 훨씬 날렵해진 모습으로 26일 서울 안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된 '가면'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극중에서 연인으로 등장하는 김강우와 이수경은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베드신까지 선보인다. 이에 김강우는 "베드신을 찍는데 아름다운 여배우와 함께 했음에도 내 몸이 너무 힘들어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이유로 7시간 정도 촬영했는데 보여지는 것이 많은 터라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물만 먹다 보니 무척 지쳤다는 것을 들었다. 때문에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서 앉아 있는 것조차 어려웠다고 한다.

이어 김강우는 극중에서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수경의 성격에 대해 "평소에는 엄청 왈가닥"이라고 평했다. 평상시 이수경은 "'오빠, 나 예뻐?'라는 질문을 많이 하고 '응, 예뻐'라고 답해주면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이렇게 솔직하고 꾸밈없는 이수경과 "사랑하는 연인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농담처럼 곁들인 김강우는 이내 사실 "촬영에 들어가면 조숙하고 청순한 여자로 변해 감정 잡기도 무척 편했다"고 덧붙였다.

'경의선' '식객'에 이어 올해만도 세 편의 영화를 선보이게 될 김강우는 스릴러물인 '가면'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장르였고 그동안 보여주고 싶었던 또다른 모습"이라며 단순히 연쇄살인범을 추적해가는 것 이상의 또다른 비밀과 반전이 가득할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러한 독특한 이야기를 우리나라에서도 다룰 때가 됐다고 느꼈다"면서 "'가면'만의 독특한 색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영화에 대한 자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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