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시 3연승 질주

왕시(王檄)의 기세가 무섭다. 조한승마저 잡아 파죽의 3연승. 대회 초반의 스타로 등장하면서 몇 연승까지 내달릴지가 관심사로 등장했다.

26일 부산 농심호텔서 시작된 제9회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첫 판서 왕시 九단은 한국의 2번 주자 조한승 九단을 맞아 302수 만에 흑으로 11집 반을 이겼다. 지난 10월 베이징서 열렸던 1라운드서 한국 홍민표와 일본 고노린(河野臨)을 꺾은 데 이은 3연승이다. 왕시는 중국 랭킹 4위로 지난 해 제18회 TV아시아선수권서 우승했던 강타자. 한국 랭킹 4위인 조한승은 중반까지 필승의 바둑을 짰으나 초읽기에 몰리며 중앙 요석(要石)이 떨어져 분패했다.

이로써 중국은 4명의 선수가 남아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의 병력은 목진석 박영훈 이창호 등 3명으로 줄어들었고 일본 역시 3명이 남았다. 농심배 8년 동안 패권은 한국이 7회, 일본이 1회를 차지했었다. 27일엔 왕시 대 일본 3번 주자(미정) 간의 6국이 이어질 예정. 단체 우승 상금은 1억 5000만원이며 3연승 시 1000만원, 1승을 보탤 때마다 1000만원의 보너스가 추가된다. 1인당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의 준 속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