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꽃미남 3총사?' 올 청룡영화상은 3대 꽃미남을 배출했습니다. 내용인즉슨, 남우주연상 부문 시상자로 나선 박중훈이 한 영화사이트가 실시한 설문 조사 내용을 토대로 객석의 배우들과 토크를 하는 코너가 있었는데요, '자신이 연기파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꽃미남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박중훈의 질문에 송강호가 '꽃미남'이라고 대답한 것이 빌미(?)가 됐습니다. 이에 박중훈이 특유의 재치로 "지금 이 자리에 송강호, 설경구, 황정민 등 대한민국 꽃미남 3총사가 모여있다"고 말하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된 것이죠. 졸지에 연기파 3총사가 얼굴로 먹고 사는 배우로 탈바꿈한 순간이었는데요. 어쨌든 이 세 사람은 당분간 청룡 공인 꽃미남으로 불릴 듯 합니다.
★…'변정민의 굴욕?' 기술-조명상 시상에는 박시연 변정민 김상호가 나란히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웃집 아저씨같은 김상호가 늘씬한 미녀들 사이에 있는 모양새부터가 웃음을 자아냈는데, 변정민의 돌발 질문에 김상호의 천연덕스런 답변이 이어지면서 폭소는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변정민이 "(박시연과 자신) 둘 중에 누구와 함께 영화를 하고 싶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김상호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박시연을 지목한 것이죠. 대개 이런 질문에는 답변을 어려워하는 듯한 제스처가 있게 마련인데, 김상호는 너무도 '화끈하게' 답을 한 것이었습니다. 변정민도 모델 출신답게 늘씬함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배우인데 김상호의 순수함에 뜻밖에도 굴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다니엘 헤니, 정려원 아무도 못말려.' 지난 23일 제28회 청룡영화상에서 헤니와 정려원이 신인남녀상 수상후 서로 장난치며 기쁨을 함께 했는데요. 생방송이 끝나고 수상자 포토타임을 기다리던 두 사람은 청룡 트로피를 들고 마치 칼싸움을 하듯 서로 찌르고 베는 흉내를 내며 즐겁게 장난을 쳤답니다. 오랜만에 만난 것도 반가운데, 두명 다 상을 한손에 들고 만났으니 그 기쁨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청룡영화상의 축하 무대 중 개그 콘서트의 '뮤지컬'에서 영화감독으로 카메오 출연해 큰 웃음을 준 공형진이 무대 뒤에선 정신없이 뛰어다녔답니다. '뮤지컬'팀의 '한국 영화의 꿈' 축하 무대가 끝나고 남자조연상 시상 다음으로 공형진이 여자조연상 시상을 해야했기 때문이지요. 불과 주어진 시간이 몇분이라 카메오 의상을 턱시도로 갈아입고 함께 시상하는 정려원과 호흡도 맞춰보기엔 빠듯한 시간이었죠. 덕분에 무대 뒤는 난리가 났었답니다. 그래도 베테랑 배우답게 축하무대도 완변히 소화하고 시상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영화인의 축제인 청룡영화상에 기꺼이 참석해 영화계 선후배들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은 그가 진정한 영화인임을 알려주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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