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 극심한 불황속 안정된 흥행 성적 눈길

음악영화는 된다(?)

극장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음악영화들은 안정된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음악 영화는 존 카니 감독의 아일랜드 영화 '원스'. 총 제작비가 1억5000만원에 불과하고 1만 달러(약 920만원) 정도에 수입된 독립영화 '원스'는 무려 15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초대박을 터뜨렸다. 이름조차 생소한 배우들이 등장하고 화려한 영상도 없지만, 러닝 타임 내내 흐르는 감미로운 음악들이 관객들을 잡아 끌었다.

지난 주 목요일(11월29일) 개봉한 또다른 음악영화 '어거스트 러쉬'도 조짐이 심상찮다. 전국 23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어거스트 러쉬'는 개봉 첫 날 6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깜짝 흥행을 예고했다. 진부해 보이는 스토리지만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실제 음악 신동들의 모습이 호평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음악영화들은 시기에 관계없이 대체로 좋은 흥행성적을 보여줬다. 지난 추석 개봉한 '즐거운 인생'은 이준익 감독에게 '4연속 세자릿수 관객동원'이라는 훈장을 달아줬고, 올 초 개봉한 '드림걸즈' 역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영화 속에서 절정의 미모와 가창력을 뽐냈던 비욘세는 최근 성황리에 내한 공연을 치르기도 했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미녀는 괴로워' 등도 영화 속 음악이 흥행에 큰 기여를 한 케이스다.

한 영화 마케팅 관계자는 "우리 관객들이 좀 더 음악적인 부분에 민감한 성향이 있다"며 "특히 음악영화들은 OST와 휴대폰 컬러링, 벨소리 등을 통해 자연스레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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