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스타 정일우, 영화 '내 사랑'으로 스크린 도전

'거침없이 하이킥'의 윤호가 돌아왔다. 시트콤 한 편으로 거침없는 인기를 누리며 누나 팬들을 몰고 다녔던 정일우가 영화 '내 사랑'(감독 이한)으로 팬들과 만난다.



영화 속 네가지 사랑이야기 중 정일우는 신예 스타 이연희와 함께 대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을 보여준다. 그는 '술 가르쳐 달라'는 여자 후배 이연희의 소극적인지 적극적인지 알 수 없는 대시에 점차 빠져드는 복학생 역을 맡았다. 한잔 한잔 술을 들이킬 때마다 후배에게 취해가는 그는 시트콤 속 반항아 윤호가 아니라 부드러운 남자였다.

그런데 인기만 생각하면 주연을 노릴 법 한데 그는 감우성 최강희 류승룡 엄태웅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하는 이 영화를 선택했다.

"갑작스러운 인기에 부담감이 많았어요. 처음처럼 배운다는 자세로 '내 사랑'을 선택했어요."

그래서 옴니버스 형식이라 선배들과 촬영이 한번도 겹치지 않는데도 일부러 찾아가 인사하고 연기 얘기를 들으러 갔다. 스물한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쉽지 않은 기특한 모습이다.

이런 성품 때문일까 정일우는 나이에 비해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사뭇 진지하다.

"일을 시작하면 미니홈피는 가장 먼저 닫아요. 컴퓨터에 빠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든요. 그 시간에 대본을 보죠." 게다가 연기 모니터링도 빠트리지 않는다. '거침없이 하이킥'때 밤새 촬영해 잠이 부족해도 방송은 꼭 챙겨봤다.

"연기를 지금 시작했는데, 작은 거 하나 때문에 흔들리는게 싫어요." 그래서 연기나 생활 모든 면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 나이 때 빠지기 쉬운 유흥문화의 유혹도 그에겐 통하지 않는 듯했다.

어려서부터 합기도, 태권도, 검도 등 해온 정일우. 마치 대련을 앞둔 무도인처럼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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