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진계를 이끌 미래의 거장들이 탄생했다.
스포츠조선과 포토스페이스가 공동 주최하는 제9회 사진비평상이 작품 부문 6명과 평론 부문 1명의 수상자를 가려냈다.
작품 부문에선 기슬기(니콘 이미징코리아)의 'Instant'를 비롯해 엄태윤(상명대 사진학과)의 '증거 사진', 오세라(상명대 사진학과)의 'Unawares', 이재훈(철학 아카데미)의 '중간도시', 이언경(경일대 사진영상학부)의 '가면, The Beautiful Face', 정원준(계원조형예술대 사진예술학과)의 '아버지' 등 6편이 선정됐고, 평론 부문에서는 김회철(소마미술관 인턴)의 '파사드 프로젝트: 실재와 재현으로서의 건축사진'이 뽑혔다.
87개의 포트폴리오와 4편의 논문이 응모된 올해는 예년과 달리 환경과 도시, 가상 현실을 다룬 작품의 숫자가 줄어든 대신, 사진가 자신이 표현 행위에 개입하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작품과 디지털 기법에 의한 표현이 현저하게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이재훈은 은염사진이 가진 매력을 아름다운 흑백 프린트로 끌어내 호평을 받았고, 기슬기는 랩으로 싸인 젊은 여성의 알몸을 통해 성의 상품화를 비판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평론부문 수상작인 김회철의 '파사드 프로젝트…'는 건축사진이 실제의 건축물의 이미지를 어떤 방식으로 재현시키고 있는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사진에 관한 글쓰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포스갤러리 2관에서 열린다. 수상작은 내년 1월30일부터 일주일 동안 포스갤러리 2관과 갤러리 룩스, 갤러리 온, 아트비트 갤러리 등 인사동 네 곳의 전시장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위의 갤러리 4곳과 아시아나 항공, 일동제약, 씨엔에이 엑스퍼트가 협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