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CGV, 김경준 모방범죄 영화 '보일러룸' 특별 편성

BBK 김경준씨의 모방범죄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보일러룸'을 케이블 방송 채널 CGV에서 특별 편성해 6일 밤 10시 방송한다.

BBK 수사팀은 지난 5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씨가 '보일러룸'을 보며 범죄수법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씨가 주가조작을 위해 세운 유령회사 '메드 패턴트 테크놀로지(Med Patent Technologies)'로 짓고 대표이사 이름을 영화 속 주인공의 실제이름 지오바니 리비시로 내세우고, 이 이름으로 여권을 위조하기까지 했다. 이에 모방범죄로 의심 받고 있는 것.

'보일러룸'은 보일러룸에 입사한 현직 판사의 아들 세스라는 청년을 통해 불법 주가조작 조직이 어떻게 돈을 모으고 투자자를 파탄에 빠뜨리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현재 주가조작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씨가 2001년 BBK에 50억원을 투자한 심텍이 사기혐의로 그를 고소해 긴급체포 당한 적이 있었다. 이때 김씨의 옵셔널벤처스 대표이사 사무실 책상에서 발견된 자료 중 하나가 보일러룸' DVD였다.

채널CGV 편성을 담당하고 있는 이동혁 차장은 "BBK 사건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영화 '보일러룸'을 긴급 편성함으로써, 카피캣 크라임의 실상을 파헤쳐 보고자 했다"며 "백만장자를 꿈꾸는 젊은 주인공을 통해 부(富)의 의미와 일확천금의 세태도 눈여겨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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