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국수전’ 꿀꺽

이세돌이 국수위마저 손에 넣었다. 10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제51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3국서 이 九단은 현 국수 윤준상 六단에게 흑으로 189수 만에 불계승, 3대0 스트레이트로 이겼다. 이로써 이 九단은 국내 최고(最古) 기전이자 1인자의 상징인 국수에 오른 사상 11번째 기사가 됐다.

이세돌은 최근 바둑왕을 이창호에게 넘겼으나 국수 탈취로 다시 7관왕(도요타덴소, TV아시아선수권, GS칼텍스, 물가정보배, 맥심배, 명인 포함)으로 복귀했다.

새 국수에 오른 이 九단은 국후 “가장 따고 싶었던 타이틀”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올해 초 이창호를 꺾고 제10대 국수에 등극했던 윤 六단은 첫 방어전서 실패하면서 무관으로 내려앉았다. 둘 간의 역대 전적은 이세돌이 4승1패로 앞서게 됐다.

이세돌은 지난 5일 GS칼텍스배 도전기 3국에서 박영훈에게 1패를 허용했을 뿐 8월 이후 각종 도전기, 결승서 10승1패의 가공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국수전 우승 상금은 45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