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배 십단전 4강 압축
이창호(32) 대 이영구(20), 목진석(27) 대 백홍석(21). 제3기 원익배 십단전 패권이 4강 다툼으로 좁혀졌다. 6일 벌어진 대국에서 이창호는 고근태를, 목진석은 이정우를, 백홍석은 원성진을 각각 따돌렸다. 이영구는 앞서 전기 챔프 안조영을 제치고 4강에 선착했었다.
서른 전후의 ‘중고참’과 20대 초반 ‘신흥 맹장’들이 정면 격돌하는 4강 카드가 만들어져 최종 결과가 흥미롭게 됐다. 최근 3관왕에 올라서면서 본격 구토(舊土) 회복에 나선 이창호, ‘최다승’의 결실이 급한 목진석 모두 이번 타이틀이 꼭 필요한 입장. 이영구와 백홍석은 성인기전 첫 우승을 놓고 오랜 갈증에 시달려왔다. 이세돌 박영훈 박정상 강동윤 안조영 최철한 등 최고 스타들이 줄줄이 중도 탈락한 것도 눈길을 끈다. 준결승은 내년 초 벌어진다. 우승 상금 35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