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탁재훈, "눈물 연기 어렵지 않아"

배우 탁재훈이 가수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와 평상시 가벼운 웃음을 주던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영화 '어린왕자'(감독 최종현, 제작 피플&픽쳐스)는 성격 까칠한 워커 홀릭 폴리 아티스트 종철(탁재훈 분)이 까칠한 7살 영웅(강수한 분)을 만나 엉뚱한 우정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종철 역을 맡은 탁재훈은 극중 감정신부터 주종목인 코믹함 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그가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는 납골당 신은 스태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열연을 펼쳤다.

납골당 신은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종철이 납골당으로 찾아와 가족에게 무심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아내와 아들에게 눈물로 용서를 비는 장면.

탁재훈은 촬영 전부터 최 감독과 여러번에 걸쳐 상의를 하는 등 어떤 신보다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번 찍는 동안 눈과 코가 빨개질 정도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낸 것. 평상시 분위기 메이커인 그가 이날 만큼은 혼자서 감정을 잡으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눈물 흘리는 감정신이 힘들지 않냐는 주변의 질문에 그는 "사실 눈물 연기가 나한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고 했다.

이에 최 감독은 "탁재훈이 브라운관에서는 전국민에게 웃음을 주는 만능 엔터테이너지만, 탁재훈씨의 눈을 보고 있으면 왠지 애잔함이 느껴졌다"며 그를 종철 역에 캐스팅 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탁재훈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어린왕자'는 1월 17일 개봉한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