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발랄' 이연희 "술에 의지해 노래했어요"

풋풋한 소녀같은 연기자 이연희가 이번에는 술 취한 연기를 능청스럽게 해냈다.

영화 '내 사랑'에서 정일우와 호흡을 맞추며 발랄하고 엉뚱한 매력을 한껏 보여준 이연희가 11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내 사랑(감독 이한, 제작 오죤필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영화 속에서 이연희는 술 한 잔도 제대로 못 마시는 대학생으로 등장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 대신 "소주 한 병을 마실 때까지만 술을 가르쳐달라"고 말한 탓에 이연희가 나오는 신에는 술 마시는 장면이 숱하게 등장한다.

이연희는 "평소에는 주사를 부릴 정도로 술을 마셔본 적이 없어 주량은 모르지만 영화에서 실제로 술을 한두 잔씩 하면서 취한 연기를 했다"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 "취중진담으로 역할에 맞게 애교도 부리고 어리숙한 모습도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술을 마시며 촬영했다"는 것.

그 덕분에 허밍어반스테레오의 '하와이안 커플'을 부르는 장면에서는 꽤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노래 부르면서 춤 추는 장면이 그동안 찍은 작품마다 우연찮게 있었다"는 이연희는 "그동안처럼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는 것인 줄 알아 편하게 생각해 그때 돼서 상황에 맞게 막춤을 춰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촬영날 "감독님이 무반주라는 얘기를 하신 데다 엑스트라 분들도 많아 긴장했다. 그래도 취기가 있어서 할 수 있었다"면서 "맨정신이었으면 힘들었을 텐데 알코올에 의지해서 춤과 노래를 할 수 있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백만장자의 첫사랑' 'M'에 이은 세 번째 영화 '내 사랑'에서는 어느 때보다 순수한 매력을 한껏 선보이며 능청스러운 취중연기까지 소화한 이연희는 "'내 사랑'은 크리스마스에 꼭 보고 싶은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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