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손기술 제법...소매치기에도 소질 있던데요"

청순함도 벗고 내숭 100단의 작업녀 이미지도 벗어 던진 손예진은 또 한 번 탈을 바꿔썼다.

지난 7월 31일 크랭크인해 110일간의 여정을 마친 '무방비도시(감독 이상기, 제작 쌈지 아이비젼 영상사업단)'의 제작보고회가 1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짙은 화장의 섹시한 소매치기로 변신한 손예진은 "너무 강한 역할이라 자신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줄 알았다"지만 '무방비도시'를 통해 새로운 모습이 한껏 선보여질 전망.

'무방비도시'는 처음으로 기업형 소매치기를 소재로 영화이기 때문에 남대문 경찰서의 소매치기 전담 형사인 오연수 반장에게서 1년 여의 기간동안 많은 자문을 얻으며 촬영이 진행됐다.

덕분에 영화 내에서도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소매치기 수법은 모조리 등장, 이에 손예진 역시 소매치기 조직의 보스로서 갖가지 손기술을 선보인다.

"전문 소매치기 분들은 아주 오랜 기간에 걸혀 터득한 데에 반해 단기간에 소매치기 기술을 체득했기에 어떻게 선보여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는 손예진은 "감독님과 오 반장이 많은 기술을 전수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카메라 기술의 힘을 빌어 좀더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마무리됐다"고 하면서도 "가방을 필(면도칼)로 째는 기술을 선보일 때는 다른 분들이 어디서 해본 것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소질이 있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또 손예진은 '무방비도시'에서 전문 소매치기 조직의 보스이기도 하지만 타투샵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실제로 영화에서 허리 전체를 감싼 타투를 선보이기도 하고 직접 그려보기도 했다.

"실제로 타투를 가르쳐주신 선생님 다리에 해봤는데 그때 희열을 느꼈다"고 독특한 감상을 말하며 "선생님께서 소질이 있다"고 했다며 영화 촬영 내내 여러 분야에서 소질을 드러냈음을 자랑했다.

기업형 소매치기와 이들을 쫓는 광역수사대가 얽힌 영화이지만 "'무방비도시'는 인간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가 진지하게 담겨있다. 인간 운명의 처절함에 대한 영화"라고 영화에 대한 흥미로운 견해를 전한 손예진은 이 영화를 통한 본인의 색다른 변신에 많은 기대를 모으게 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