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코맹맹이 소리 힘들었어요"

"노래 잘하고싶었는데 간드러지게 코맹맹이 소리를 냈어야 하는데 안 나서 힘들었어요(웃음)."

배우 이보영이 17일 오후 4시부터 서울 남영동 구 수도여고에서 진행된 영화 '원스어폰어타임' 촬영현장 후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보영은 1940년 해방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에서 낮에는 경성 최고의 재즈가수 춘자로 활동하지만 밤에는 일본 고위층을 노리는 당대 최고의 도적 해당화로 변신해 이중생활을 누리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재즈가수 연기를 위해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이보영은 "영화 속에서 4곡을 부르는데 코맹맹이 소리가 안 나서 힘들었다"며 "간드러지고 애교 있게 불렀어야 했는데 어떻게 들렸는지 모르겠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날 극중 재즈바 '미네르빠' 세트에서 노래를 부르는 신이 촬영돼 이보영은 보라색의 반짝이는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뽀얀 속살을 드러내 섹시한 매력을 한껏 뿜어냈다.

극중 '미네르빠' 사장 역을 맡은 배우 성동일은 이보영의 걱정에 대해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한 가면 연기를 선보일 것이다. 호된 트레이닝을 받았다"며 후배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이보영의 극중 모습은 외국 배우로 말하면 미쉘 파이퍼 같은 도발적이고 섹시하면서도 남자들이 한번 안아보고 싶은 여자가 될 것이다"며 "다만 도둑질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여자다"고 너스레를 떨어 간담회장 안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원스어폰어타임'은 1940년 해방기를 배경으로 경성 최고의 사기꾼 봉구(박용우 분)와 낮과 밤이 다른 내숭 100단의 도둑 춘자가 일본에 빼앗긴 전설 속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되찾기 위해 야심찬 작전에 돌입하는 코믹 액션이다. 1월 31일 개봉예정.

☞ 박용우, '원스어폰어타임'서 王자 복근 공개

[☞ 웹신문 보러가기]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