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문근영' 심은경, 칸을 꿈꾸는 당찬 열네살

"전도연 언니처럼 칸에서 상받고 싶어요."

인기 아역 탤런트 심은경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드라마 '황진이'(KBS2)와 '태왕사신기'(MBC)에서 각각 황진이, 수지니 아역으로 2연속 홈런을 치며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중학교 1학년 탤런트 심은경. 그녀는 아직 어리지만 큰 꿈을 향해 자신을 가꿔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심은경은 작품 전체를 이끄는 주인공을 처음 맡았다.

"아역으로 잠깐씩 출연하다가 처음으로 영화 전편을 찍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연기에 대해 많은 걸 배워서 좋았어요."

심은경은 아역이지만 아역이라할 수 없을 만큼 연기에 대해선 진지하다.

"연기가 적성에 잘 맞아요. 카메라 앞에선 완전히 달라져요."

평소 내성적인 그녀가 사람들 앞에서 즐겁게 연기하는 모습은 부모님이 보기에도 신통하다. 내성적인 성격을 고쳐보려고 시작한 연기가 물 만난 고기 마냥 심은경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그래도 학교를 자주 못가는 건 큰 아쉬움이다.

"친구들이 부럽다고 하는데 촬영장에 오래 있다보면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져요." 학교, 성적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심은경은 인기 아역 탤런트가 아니라 보통의 중학생이었다. 지금은 뒤떨어진 성적이 고민이라 영어, 수학 학원을 다니고 있다. 연기 만큼 공부도 잘하고 싶다는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학교에선 별로 인기없어요." 어른들이 주목하는 심은경과는 다르게 학교에선 그냥 학생이고 친구일 뿐 특별한 대접이나 인기는 없다. 대신 좋은 친구들이 많아 촬영 때문에 자주 학교를 못가도 적응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제2의 문근영'으로도 불리는 꿈 많은 열네살 소녀 심은경은 욕심이 많다.

"아직은 꿈이 여러가지예요. 연기가 좋지만 나중에도 연기자가 되겠다는 확신은 없어요. 그런데 영화감독은 하고 싶어요. 칸에서 감독으로 상타면 좋을 거 같아요."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