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주변 사람들 지겨워 해"…7번째 여우주연상 수상

배우 전도연이 영화 '밀양'으로 7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1일 오후 6시 서울 청담동 디자이너스크럽에서 열린 제 1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전도연과 송강호는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1998년부터 시작돼 영화 감독들이 매년 두각을 나타낸 한국 영화와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전도연은 10회째 열린 2007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만 4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번 시상식과 칸 국제영화제까지 포함해 그는 영화 '밀양'의 여주인공으로 올해 들어 총 7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전도연은 "주변 사람들이 저를 보고 상을 너무 많이 받는다고 지겨워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올해 상을 참 많이 받았는데 사실 이 상을 이창동 감독님이 받으셔야 할 것 같아 부끄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는 전도연, 송강호를 비롯해 올해의 감독상은 이창동 감독이 수상해 올 한해 큰 화제를 몰고 온 '밀양'의 저력의 확인케 했다.

지난 10년간 최고의 감독에게 주는 '디렉터 오브 디렉터스(Director of directors)'상은 '천년학'의 임권택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고 신인 연기자 상은 '즐거운 인생'의 장근석과 '좋지 아니한가'의 황보라가, 신인 감독상은 '기담'의 정식 정범식 감독이 수상했다.

또한 독립영화감독으로는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이 수상했고 올해의 제작자는 ‘천년학’을 제작한 영화사 KINO2 김종원 대표가 수상했다.

이날 이창동 감독과 최근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황보라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감독들은 송수 1인당 2매씩 영화관람권을 구입해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관객사랑나눔 운동'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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