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페즈-키드먼, '임신'에 대해 제각각 반응

최근 잇따라 임신 소식을 전한 할리우드 대표 미녀 3총사들-제시카 알바(Jessica Alba),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의 반응이 제각각이다.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꼽히면서도 정작 바른 생활 처녀였던 알바는 여느 예비 엄마들처럼 임신 소식에 흐뭇해하고 있다. 알바는 자신의 출세작인 영화 '판타스틱4' 촬영 중 만난 조감독 캐시 워렌(Cash Warren)과의 사이에서 3년여 만에 아이를 가졌고, 내친 김에 약혼식까지 올렸다.

정식으로 약혼이나 결혼식을 치르지 않은 두 사람은 올 봄 태어날 아기에게 민망했던지 최근 대변인을 통해 약혼 사실을 전했다. 워낙 바른 생활로 정평이 난 두 사람인지라 할리우드의 호사가들조차도 '누구보다도 좋은 부모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알바 이전에 할리우드의 대표 섹시 아이콘이었던 라틴계 가수 겸 배우 로페즈는 갑작스런 몸의 변화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38세)와 화려한 남성 편력과는 달리 첫 출산을 앞두고 있는 로페즈는 지인들에게 '임신을 하니 감정 상태가 엉망이 되는 것 같다'고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로페즈는 '도대체 내 몸의 호르몬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 지 모르겠다. 우스꽝스런 TV 광고를 보다가 눈물이 터져나오기 일쑤'라며 '특히 아버지에 관한 내용이 나오면 눈물이 쏟아져 나온다. 아마도 아버지에 대한 개인적 추억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초보 엄마로 통과의례를 치르고 있는 로페즈는 나은 편. 톰 크루즈(Tom Cruise)의 전처이기도 한 키드먼은 아예 임신설 자체를 부인했다.

마침 키드먼이 새 남편 키스 어번(Keith Urban)과의 사이에서 빨리 아이를 낳고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희망을 공공연히 밝히던 터라 임신설은 더욱 신빙성을 더했다.

하지만 키드먼의 대변인은 영국 선데이미러(Sunday Mirror)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크루즈와의 사이에서 두 차례 유산 경험이 있는 키드먼이 신중을 기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키드먼의 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신에 대처하는 이들의 자세가 신년 벽두부터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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