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영 "욕먹을 짓만 하는데...인기는 해넘겨도 ↑"

유인영의 2008년 출발이 좋다.

화요일(1일) 개봉한 영화 '기다리다 미쳐'에서 마음껏 매력을 과시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네 커플 중 가장 현실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극 중 배역은 캠퍼스 닭살 커플인 진아. 남친 은석(김산호)이 군대 간 사이 고무신 바꿔 신을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그 새 파트너가 바로 은석의 친구다.

"기다리다 한 눈 팔게 되는 상황에 부닥치죠. 누구나 자기 옆에 있는 사람한테 마음이 흔들리잖아요."

극과 극을 오가는 상황 설정이라, 매 장면을 어렵게 찍었다. 남친과의 닭살 데이트 장면 등은 유인영의 '전공'. 여기에 금상첨화, 미묘한 감정 변화신도 잘 소화해냈다.

이를 위해 남친을 군대에 보낸 이들의 카페인 '고무신'을 통해 간접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카페의 사연들에 100% 감정이입이 된 덕분일까. 그녀가 두 눈이 퉁퉁 부어버릴 때까지 우는 장면은 관객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진아의 갈등 장면에서 여성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남성관객들은 한숨을 들이쉬고 내쉰다니, 제대로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한편 유인영은 안방극장에서도 인기 상승 곡선을 달리고 있다. '미우나 고우나'(KBS)에서 맡은 역은 철부지 부잣집 딸 수아. 남의 남자 빼앗아 결혼까지 하더니, 이젠 조용한 시집을 매일 뒤집어 놓는다. 시어머니에게 속옷 빨래를 해달라고 스스럼없이 요구를 할 정도다.

욕먹기 딱 좋은 짓만 골라 하는데, 하루가 다르게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아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에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잖아요. 항상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

실제도 주위 사람을 불러모으는 스타일.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과는 평생 간다. '기다리다 미쳐'도 '강적' 제작진의 강력 추천이 캐스팅으로 이어진 것이다.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차분한 성격. "요즘 애 같지 않다"는 말을 듣곤 한다. 나이트클럽과는 거리가 멀고, 간만에 시간이 나면 혼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 그래서 2008년 소망으로, 달콤한 연애를 꿈꿔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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