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김민희 "소매치기에 욕설까지...무자년 변신은 무죄"

새해 극장가에서 두 동갑내기 미녀배우들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변신의 주인공은 82년생 동갑내기 손예진과 김민희. 데뷔 초 청순한 이미지가 강했던 손예진은 영화 '작업의정석', 드라마 '연애시대' 등에서 털털한 이미지를 선보이더니 10일 개봉하는 '무방비 도시'(감독 이상기)에서는 팜므 파탈의 매력을 뽐낸다.

진한 아이라인과 검정색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 섹시한 의상과 차가운 눈빛 등 외모부터 색다른 모습. 기업형 소매치기 조직의 보스 '백장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실제 소매치기 강습은 물론, 엉덩이 바로 위쪽에 천수관음보살 문신을 무려 3시간에 걸쳐 새겨넣기도 했다.

'무방비 도시'의 개봉 일주일 후에는 김민희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김민희는 '싱글즈'의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한다.

그동안 주로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였던 김민희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이미지를 360도 변화시켰다. 대충 걸쳐입은 옷과 헐렁하게 묶은 머리는 물론, 담배를 입에 물고 걸쭉하게 욕까지 뱉어내는 등 망가짐을 불사하면서 시나리오 작가 '아미'를 연기했다. 중견배우 이미숙, 원더걸스의 안소희 등과 엮어낼 이야기도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두 여배우의 변신이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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