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영화 등의 불법 다운로드 폐해가 점차 심각해지자 가수, 배우, 스태프 할 것 없이 모두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인기 가수 김조한, 원더걸스, 에프티아일랜드, 제이워크 등은 '불법음원근절 국민운동본부' 발족식에 참여해 홍보대사를 맡았다.
이들은 젊은이들을 상대로 '합법적인 음원 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몇년 전부터 유명 가수들은 방송과 캠페인을 통해 불법 다운로드 근절 홍보에 앞장서왔다. 가수 신해철은 2006년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MBC)에 출연해 열변을 토했다. 결국 이같은 노력 덕에 소리바다, 벅스 등으로 대표되는 무료 음원 제공 인터넷 업체들을 상대로 오랜 기간 법정공방 끝에 유료화라는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불법 음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미봉책에 불과해 여전히 불법 음원이 활개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계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지난해 9월 정윤철 박찬욱 등 유명 감독들의 모임인 영화감독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문화관광부, 네이버, 케이블TV 13개 영화채널 등 유력 단체들이 모여 '영화 불법 다운로드 근절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같은해 11월엔 안성기 이준기 엄태웅 등 영화배우들이 '영화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 대회'를 열어 대국민 캠페인을 선언했다.
또 영화제작사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상산업협회 등의 관계자들이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 협의회'라는 별도 조직을 꾸려 '저작권 침해 중지요청서'를 각종 포털사에 발송하는 등 불법 다운로드에 강력한 대응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몇년간 지속된 이같은 노력은 음악계와 영화계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산발적인 이벤트로 머물렀던 게 현실이다.
다행히 지난해 7월부터 저작권보호센터를 통해 불법복제물 단속업무를 위탁하는 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단속 기능을 점차 강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수 이문세 보아 박진영, 탤런트 박상원,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 대중문화계 유력 인사들이 문화산업정책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직접 '불법 다운로드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이 당선자는 "국가적 시스템으로 뒷받해 이용자들을 설득하고 구체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이에 대해 문화계는 앞으로 효과적인 단속과 대책 등 정책적인 해법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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