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낮' 황수정, 베를린 레드카펫 밟나?

황수정이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는 한국영화계에 2008년 첫 낭보를 들려줄까?.

지난해 김영호 박은혜와 함께 영화 '밤과 낮'을 찍은 황수정은 베를린으로부터 희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7일 막을 올리는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소식으로 새해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은 마음인 것.

지난해 말 촬영을 끝낸 '밤과 낮'은 8일 경쟁부문 진출작 선정을 위한 독일 현지 시사회를 앞두고 있다.

현재 경쟁부문 선정을 두고 장밋빛 전망이 우세적인 상황. 일단 홍상수 감독이 유럽에서 명성이 자자한 '스타' 감독이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강원도의 힘' '오! 수정'으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을 장식했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역시 칸 경쟁부문 진출 기록을 세웠다. 베를린과도 인연이 깊어, '해변의 여인'으로 이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을 받은 바 있다.

한 관계자는 "홍상수 감독의 개성강한 연출과 황수정의 매력이 더해져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빚어낸 듯하다"며 "아시아 영화계가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어, 올해는 상대적으로 경쟁부문 진출이 유력시되는 작품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베를린으로부터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황수정의 스크린 본격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밤과 낮'은 주인공인 국선 화가 성남이 우연한 사건에 얽혀 잠시 프랑스 파리로 도피했다가 기억에 남을 만한 여인들을 만난 뒤 다시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는 홍상수 감독식 여행기다. 황수정은 화사 성남(김영호)의 아내로 나오며, 성남이 파리에서 만나는 젊은 여자 화가 역은 박은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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