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34번의 재촬영 뒤 나는 슈퍼맨이 되었다"

"나는 슈퍼맨이다"

영화배우 황정민이 슈퍼맨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의문을 품으며 슈퍼맨이 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전했다.

황정민은 7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전지현과 함께 호흡을 맞춘 새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 제작 C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막상 영화를 찍고 보니 액션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힘든 장면도 많았다"면서 촬영 에피소드를 전한 황정민은 "몸이 다치는 것은 며칠이 지나면 괜찮았지만 스스로 슈퍼맨이라고 믿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황정민은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으며 작은 곤경에 처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정말 '슈퍼맨'이 되었다. 슈퍼맨처럼 망또도 두르고 슈퍼맨의 상징인 'S' 자의 마크를 머리카락으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도 슈퍼맨이라고 믿고 촬영을 했어야 하는 것. 황정민은 "'나는 슈퍼맨이다'라고 믿어야 하는데 속으론 개인적인 황정민의 감정이 튀어 나와 '웃기네'라고 말하더라"면서 온전히 슈퍼맨이라고 믿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메이킹필름을 통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는 "'나는 슈퍼맨이다'라는 문장 끝에 물음표가 찍혔던 것이 점점 마침표로 바뀌더니 마침내 느낌표로 바뀌며 확신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영화를 촬영하는 배우 황정민의 입장에서도 슈퍼맨으로 자신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지만 황정민이 연기한 극중 슈퍼맨 역시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으면서도 그 안에 슈퍼맨이 아닌 것을 아는 또다른 자신이 있어 괴로움을 토로하는 장면이 있었다고 한다.

이같은 장면을 촬영할 때에 황정민은 복잡다단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무려 서른네 번에 걸쳐 촬영을 했고 날수로는 3일이나 걸렸다. 그같은 과정을 거치며 비로소 슈퍼맨이 될 수 있었던 황정민은 영화 촬영을 마치고 난 지금은 "나도 슈퍼맨이구나, 나도 슈퍼맨이 될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슈퍼맨이 되어 돌아온 황정민과 그런 슈퍼맨에 감화될 전지현이 호흡을 맞춘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오는 1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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