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영화 '데이지'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황정민과 함께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 제작 CJ엔터테인먼트)'로 호흡을 맞추며 그동안은 입에도 대지 않던 담배를 물었고 전지현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생머리 대신 앞머리도 짧게 자른 채 인간의 정 따위에는 연연하지 않는 휴먼다큐 PD 송수정이 되었다.
전지현 스스로도 많은 변화의 계기가 되게 했던 이번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1월 말 개봉을 앞둔 전지현이 그 소감을 7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가진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전했다.
"지난 2년간 영화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개봉 전인 영화 '블러드' 촬영으로 나름 바빴다"는 전지현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도 인연이고 운명인 것처럼 배우와 영화가 만나는 것도 어떤 운명선상의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자신과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촬영을 시작할 때에는 줄담배를 태우고 육두문자를 남발하는 것이 조금 어색하기도 한 데다 "몸에 안 좋은 것은 하지 않고 안 좋은 데는 가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는 내가 영화때문에 담배까지 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었다"는 전지현은 하지만 "배우 황정민과 정윤철 감독과의 인연을 놓치고 싶지 않아 실제로 담배를 피우며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전지현에게는 이들 두 사람과의 만남이 운명이었고 정말 큰 행운이었다면서 "오래만에 한국영화를 찍는 것에 부담도 됐지만 지금은 담담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하기 시작했다.
"담담하다는 것이 그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도 되고 자신도 있다"는 것이라는 전지현은 "한 사람의 관객의 입장에서 기대된다. 재밌는 영화 기다리는 정도"라고 스크린 복귀작을 기다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은 "생각보다 여유가 있는 배우"라면서 "배우로서 살아간다는 것, 배우로서 보여진다는 것을 더 많은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잘 할 수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현재 전지현은 자신 앞에 놓여질 어떠한 평가에도 담담할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 특별한 인연 "상대배우가 황정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전지현은 자신이 이렇게 자신있고 담담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에 상대배우 황정민이 있었음을 어필했다.
"황정민처럼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한 배우와 일을 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다"는 전지현은 "난 배워가는 입장이었기에 피해를 끼치지 않고 호흡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황정민과의 촬영이 시작된 이후에는 그 부담도 어느새 친근함을 바뀌었다.
"배우 전지현이 배우 황정민에게 배워야 할 점보다 인간 전지현이 인간 황정민에게 배울 점이 먼저 다가왔다"면서 "한 인간으로서 편안하고 좋은 사람같았다. 인간적으로 먼저 다가가게 됐던 것 같다"면서 "모든 상대배우들이 황정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했던 생각도 들기도 했다"면서 황정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보고회에서 보여진 메이킹필름을 통해 전지현은 황정민과의 만남에 "내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만한 상대배우라고 생각한다"고 했던 것처럼 전지현은 황정민과 함께 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통해 기대하는 바도 컸고 자신하는 바도 컸다.
정윤철 감독 역시 전지현에 대해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전지현이 예전에 연기에 초능력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촬영이 끝난 지금은 어느 정도 가진 것 같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황정민 전지현이 주연을 맡고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의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가슴 한 켠에 숨은 슈퍼맨을 찾아주는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오는 1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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