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류바둑 "2연패(覇) 가자"

여류 바둑 최강국은 어디? 한·중·일 3개국의 국가 연승 단체전인 제6회 정관장배가 8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막을 올린다. 3회 대회부터 단체전으로 탈바꿈한 후 2년간은 중국이 우승했고 지난해 한국이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주자였던 이민진이 기적적인 5연승으로 뒤집기 우승을 연출, 국내 팬들을 열광시켰던 바로 그 무대다.

올해 한국 팀은 이민진이 자동 출전하고 박지은 이하진 김세실 이슬아가 예선을 통과, 총 5명의 '아마조네스군단'을 꾸렸다. 지난해 이후 대리배 우승, 원양배 결승 진출 등 국제 무대서 승승장구 중인 박지은과 '정관장배의 헤로인' 이민진이 주축을 이룰 전망. 그러나 지난해 한 차례 출전 경험을 쌓은 이하진, 처음 정관장배 무대를 밟는 김세실과 이슬아 등 신예 멤버 3명도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한국 2연패(連覇)를 도울 전망이다.

중국은 루이나이웨이의 출전이 확정됨으로써 전력이 크게 강화됐다. 루이는 국제대회 단체전은 국적별로 출전한다는 규정이 도입된 이후 3, 4회 때 중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 지난해 루이가 불참한 중국은 우승을 한국에 빼앗겼다. 판웨이징(范蔚菁) 탕이(唐奕) 송롱후이(宋容慧) 왕판(王磐)이 루이의 뒤를 받친다. 일본은 아오키(靑木喜久代) 야시로(矢代久美子) 가토(加藤啓子) 우메자와(梅澤由香里) 만나미(万波佳奈) 등 중견 스타 총 동원령을 내렸다. 1인당 1시간, 40초 초읽기 3회이며 단체 우승상금은 75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