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시상식은 골든글로브 역사상 최초의 사건으로 아카데미상 역시 한번도 겪지 않았던 일. 그러나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올림픽, 월드컵 등의 지구촌 축제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개최되지 못했던 일들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1946년 첫발을 내딘 칸 영화제는 초창기인 1948, 1950년에 재정 부족으로 영화제를 열 수 없는 아픔을 겪었고, 1932년 시작된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부터 1946까지 개최가 불가능했다. 또 1969년 경쟁부문을 없애고 시상제를 폐지하자 팬들의 열기가 식어버려 다음해 영화제를 폐지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1974년 시상제를 부활해 다시 인기 회복을 위해 나섰지만 1980년까지 제대로된 영화제를 유지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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