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밝은 영화광들 다 모여라

8일부터 2월 3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옛 허리우드 극장)에서 '2008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열린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대표 박찬욱 감독)은 서울 유일의 비영리 고전·예술영화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지하는 영화인들의 모임. 올해는 영화인 16명이 직접 고른 작품을 관객과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눈다.

국내 영화감독 11명(김지운 김태용 박찬욱 배창호 오승욱 이두용 이명세 임순례 장준환 최동훈 홍상수)과 외국감독 1명(아벨 페라라), 배우 2명(김혜수 류승범), 영화평론가 2명(김영진 정성일)이 '2008년의 친구들'이다. 배창호 감독의 '꿈'(1990·김영진 추천)부터 방황하는 청춘의 상징 리버 피닉스를 다시 만나는 '아이다호'(1991·류승범 추천), 마틴 스콜세지의 대표작 '택시 드라이버'(1976·김지운 추천)까지, 올해 '친구들'이 선택한 작품은 취향과 시대와 국적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개막작은 무성영화 시대의 걸작인 버스터 키튼의 '셜록 주니어'(1924). 또 두 개의 특별전이 준비됐다. '프랑수아 트뤼포 전'에서는 '쥴 앤 짐'(1961·사진) '부드러운 살결'(1964) '두 명의 영국 여인과 유럽 대륙'(1971) '녹색방'(1978) '이웃집 여인'(1981) 등 5편을, '이두용 전'에서는 '최후의 증인'(1980) '피막'(1980) '뽕'(1985)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 '내시'(1986)등 역시 5편을 볼 수 있다. 또 짐 자무시 감독과 함께 미국 독립영화의 개척자로 불리는 아벨 페라라(57) 감독이 11일 내한, 마스터클래스를 열고 '관객과의 대화' 이벤트도 가질 예정이다.  www.cinematheque.seou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