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선, '색즉시공2'로 배우 만점 신고식...흥행성공후 자신감

"독한 것도 찍었는데 이젠 두렵지 않아요."

최근 200만명 이상의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 '색즉시공 2'(감독 윤태윤)로 연기자 신고식을 제대로 마친 이화선. 그녀는 수퍼모델에서 정식 연기자로 타이틀을 바꾸게 된 지금이 행복하다.

"처음엔 '안되니까 이제 벗었구나'란 소리 들을까봐 걱정 많이 했어요."

'색즉시공 2'는 결코 만만치 않은 영화였다. 섹스와 화장실 유머가 가득한 이 영화에서 그녀는 노출은 기본, 화끈한 베드신도 소화해야 했다.

여배우 도전장을 던지는 신인 연기자로서 부담감은 당연지사. 악플이 기본인 인터넷 세상에서 이화선은 쏟아질 쓴소리에 처음부터 겁이 났다. 그런데 영화를 개봉하고 보니 의외의 반응들이 쏟아졌다.

"개봉전에 미니홈피를 닫을까 생각을 했는데, 막상 악플이 하나도 없었어요. 오히려 응원의 글을 올려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죠." 관객들의 호의적인 반응은 연기자가 되기 위한 쉼 없는 노력의 대가였다.

사실 이화선은 악플에 오래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몇년 전 한창 예능 프로그램에서 '뻣뻣댄스'로 유명세를 올리고 있을 때였다. "'넌 정체가 뭐냐?'는 악플을 봤는데 번뜩하더라고요. 모델인데 모델 활동은 거의 없고 연기자도 아니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모든 활동을 접었어요." 그리고 연기 공부에만 매달렸다.

아무 활동없는 기간은 이화선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다. 이 때 주변에서 패션 인터넷 쇼핑몰로 성공하는 동료 연예인들이 하나둘 나오면서 그녀에게도 사업 제안이 잇따라 들어왔다. 그러나 연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힘이 들수록 '연기가 하고 싶다'는 마음만 더욱 간절해졌다.

"영화 한편으로 겨우 연기자의 첫발을 뗀 거지만, 자신감과 함께 욕심도 생기네요. 이젠 연기 잘하는 배우란 소리가 듣고 싶어요."

관객 뿐만 아니라 영화ㆍ방송관계자에게 '연기자 이화선'이란 각인을 처음 시킨 그녀는 다부진 각오로 섹시 수퍼모델이 아닌 배우로 성장하길 바란다.

현재 이화선은 드라마쪽에서 캐스팅 제의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안에 드라마로 안방을 찾을 계획이다. 모델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이화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연기자로서의 그녀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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