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목소리 연기 첫 도전..."'돼지같다'는 표현은 극찬"

하하와 함께 처음으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정형돈이 극중 연기한 돼지 캐릭터를 '정말 돼지처럼' 연기해 박수를 받았다.

정형돈은 애니매이션 '엘라의 모험:해피엔딩의 위기(감독 폴J.볼거, 제작 존H.윌리엄스)'에서 자신의 캐릭터처럼 웃기는 것 빼고는 뭐든지 다 잘 하지만 매사에 어색한 돼지 '멍크' 역할을 맡아 처음으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발음이 정확한 편이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다"는 정형돈은 첫 도전에 대한 소감을 9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전했다.

"같은 멘트를 여러 번 더빙했을 정도로 힘든 점이 많았다"는 정형돈은 "최고는 아니었지만 최선의 더빙이 되었던 것 같다"면서 짧은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정형돈이 특히나 힘들었던 부분은 외국 애니매이션의 더빙이기에 입모양을 맞추는 것. 이에 정형돈은 "입이 잘 안 맞아 원래 있던 대사까지도 많이 줄여가며 연기했다. 그래서 애드리브는 꿈도 못 꿨을 정도"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지만 정형돈은 대사를 하는 부분에서는 힘들었을지 몰라도 돼지호흡을 표현하는 것에는 따를 자가 없었다.

숨을 헐떡거리고 도망다닐 때 들려오는 돼지의 호흡을 표현해 내는 데에 있어서는 NG 한 번 없이 무조건 단숨에 오케이를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정형돈은 "정말 돼지같다"라는 찬사를 받았을 정도.

이에 하하는 "정형돈이 돼지 호흡을 연기한 것을 듣고 나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면서 "이 형이 이렇게 섬세한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형돈은 그같은 돼지 호흡의 탁월한 표현에 "돼지같다"라는 칭찬을 받은 것에 어색해 하면서도 "'돼지같다'라는 표현이 무리없이 잘 표현해 냈다는 의미인 것 같아 정말 최고의 극찬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 "지난 6, 7년을 돼지로 살아와서 그런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진 않았는데 잘 나와 다행"이라고 웃으면 덧붙였다.

정형돈과 하하가 목소리 연기를 한 '엘라의 모헙:해피엔딩의 위기'는 동화 속 해피엔딩을 뒤집어 위기일발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동화나라의 이야기로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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