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에 대한 연예인들의 대처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일단 오리발 내밀기'인데, 이같은 오리발 전법은 할리우드 스타들도 즐겨 쓰고 있다.
최근 임신설을 부인한 끝에 결국 시인했던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의 경우, 현 남편인 키스 어번(Keith Urban)과의 결혼 때부터 오리발을 내민 전력이 있다. 키드먼은 지난해 3월 자신이 결혼한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모두 엉터리'라고 일축했지만, 결국 석 달 후 결혼식을 올렸다.
4년간 교제한 남자친구 캐시 워렌(Cash Warren)의 아이를 임신한 제시카 알바(Jessica Alba)는 '당장 결혼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해놓고 슬그머니 비밀 약혼을 했다. 어쨌든 '결혼'이 아니라 '약혼'이니 완전 거짓말은 아닌 셈이지만, 이 역시 대표적인 오리발 전법이었다.
'브란젤리나'(Branjelina) 커플의 탄생과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의 결별 소식도 처음에는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지난 2005년 US위클리는 브래드 피트(Brad Pitt)와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US위클리는 두 사람이 함께 LA 근교의 호텔에 머물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했지만, 피트는 '완전히 소설같은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불과 3주 후 한 파파라치의 카메라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밀월여행을 즐기는 피트-졸리 커플을 잡아냈다. 현재 두 사람은 딸까지 낳으며 '장편 소설'을 쓰고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 2002년 3월, 애인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와의 결별 기사가 터지자 즉각 '우리는 여전히 사랑한다'는 내용의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불과 몇 주 후 양측은 '공식 결별' 보도자료를 냈고, 스피어스는 케빈 페더라인(Kevin Federline), 팀버레이크는 캐머런 디아즈(Cameron Diaz)의 품에 안겼다. 둘 다 지금은 싱글이 됐지만.
한편 에디 머피(Edie Murphy)는 지난해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강철 오리발의 진면목을 보여주기도 했다. 머피는 지난해 초부터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의 전 멤버 멜라니 B(Melanie Brown)와의 임신설에 시달렸지만 시종 부인했다. 멜라니 B는 '머피와 2006년 열애 끝에 딸을 낳았다'며 친자 검사를 요구했고 심지어 친자로 확인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머피는 이에 아랑곳 않고 구랍 30일 남태평양 타히티에서 다른 애인과 결혼식을 올려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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