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거꾸로 선 태아, 좋은 의료진이 붙어 순산할 듯"

 

배우 차승원이 영화 촬영중간에 감독이 바뀌자 상당히 걱정을 했으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한숨 덜었다는 마음을 산모에 비유해 표현했다.

10일 오후 5시 부산 중구 영주동 코모도 호텔 희락정에서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감독 곽경택 안권태,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안권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80%진행된 상태에서 스승인 곽경택 감독에게 바통을 넘겨 마무리를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은 배의 선장이 바뀌어 걱정을 한 듯.

차승원은 "산 달이 다되어 아기가 거꾸로 섰는데 좋은 의료진으로 바뀌어 산모도 안전하고 태아도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차승원은 복수를 위해 형사반장 백승찬을 괴롭히며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지능범 안현민 역을 맡아 오랜만에 모델 출신다운 세련되고 도시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는 "극중 가족과 연결되어 있는 사건에 대한 복수를 그리는데 외적으로 해를 가하지 않고 스스로 자멸하게 만드는 철저한 복수를 한다"며 "복수를 다룬 영화가 많지만 이번 작품은 스타일리쉬하고 내공이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아 선택했다"고 출연동기를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대결구도에 놓여있는 배우 한석규와의 호흡에 대해서 그는 "인간적인 면이나 뭐든 면에서 공부가 되는 사람이다"며 "현장, 연기, 생활에 임하는 모습이 많이 배우고 탐닉해야 할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함께 작업을 하면서 석규 형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지고 좋아지고 있다. 다음에도 또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동물적 본능으로 수사하는 백반장 한석규와 예술적인 감각으로 훔치는 지능범 차승원이 등장해 스피드, 스타일, 스케일을 살린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 현재 98% 촬영을 마쳤고 후반작업을 통해 오는 3월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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