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등 'CF 퀸'들의 스크린 수난사...전지현은 성공할까?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CF 퀸들이 스크린에만 나서면 한없이 작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지현의 스크린 복귀작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의 흥행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CF 퀸들은 자신의 주연작이 잇따라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결과를 낳으면서 명성에 먹칠을 했다. 김태희는 최근 연기파 흥행배우 설경구와 함께 '싸움'에 출연, 연말 극장가 퀸을 노렸으나 결과는 참패였다. 데뷔 때부터 이어져오던 연기력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지면서 30만명을 간신히 넘기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세월의 흐름에도 변치 않는 외모처럼 꾸준히 정상급 CF 스타로 군림하던 고소영은 '아파트'와 '언니가 간다' 등을 내놓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려 했지만 제대로 된 게 없었다. 심지어 지난해 모 케이블 채널과 포털 사이트가 조사한 '먹튀 연예인 베스트' 순위에 고루 이름을 올리며 '흥행 부도수표'로 낙인 찍히는 아픔까지 맛봐야했다.

한때 CF는 물론 스크린에서도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문근영 역시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예상 밖 실패 후 한동안 휴지기를 가지다 최근 5년 만의 브라운관 컴백을 선언했다.

그나마 동원 관객 수에서는 이들보다는 낫지만 송혜교 역시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보이진 못했다. 두번째 스크린 주연작 '황진이'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긴 했지만, 100억원의 제작비를 회수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다만 다른 CF 스타들과는 달리 할리우드로 건너가 독립영화 '페티쉬'(Fetish)의 촬영을 하는 등 배우로서의 노력을 계속 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전지현도 이같은 상황을 모를 리 없을 터. 가뜩이나 2년 전 '데이지'의 실패를 겪었던 전지현으로서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흥행이 배우로서의 중대 기로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흥행의 보증수표이자 실력파 감독, 배우인 정윤철 감독, 황정민 등과의 작업을 택했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오는 31일 개봉해 '원스 어폰 어 타임'(감독 정용기), '라듸오 데이즈', '더 게임' 등과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전지현이 CF 퀸 수난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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