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장보람이 누구...18세 소녀 민지의 대활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팀의 실화를 다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 제작 MK픽쳐스, 이하 '우생순')'에는 참 많은 여배우가 등장한다.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등 이름만 들어도 즉각적으로 얼굴이 떠오르는 배우들은 물론 아직은 이름도 얼굴도 생소한 어린 연기자들도 많다.

그 가운데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는 바로 극중 국가대표 핸드볼 팀의 막내이자 천재 핸드볼 선수로 나오는 장보람 역의 민지다.

민지는 자그마한 얼굴과 가느다란 몸, 짧은 커트 머리가 중성적인 매력을 풍기며 영화속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 많은 대사를 하지 않음에도 한눈에 시선을 잡아끄는 민지는 '우생순' 이전에도 영화와 다양한 광고를 통해 얼굴을 알린 신예다.

현재 열여덟 살인 민지는 스카이 게임폰 광고를 비롯해 쌈지 캐주얼의 전속모델로 활약한 바 있고 KTF 'SHOW', SK텔레콤 등의 CF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또 EBS '점프2'에도 출연했고 이승기의 '하기 힘든 말' 뮤직비디오에서 남상미와 싸움을 벌이는 여학생 짱으로 등장한 신예다.

이후 민지는 골프를 소재로 한 영화인 '꿈은 이루어진다(감독 양인화)'에 캐스칭되어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되고 최근 개봉한 영화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합류해 천재 핸드볼 소녀로서 다소 차가워 보일 만치 강렬한 눈빛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만만치 않은 30대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한눈에 시선을 잡아 끌고 있는 민지는 이미 2006년 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에서 영화 '엘리제를 위하여'로 여우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때문에 어린 나이에 몇 편의 영화를 통해 기본기를 다져가며 이제 점차 주목을 받고 있는 민지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영화 '우생순'은 지난 10일 개봉해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