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의 디바' 김사랑, "노래도 하고 작사도 하고"

 

'노래하는 김사랑', 익숙한 듯 재즈선율에 따라 자연스레 몸을 흔드는 김사랑은 경성 최고의 재즈가수다.

영화 '라듸오 데이즈(감독 하기호, 제작 싸이더스 FNH)'에서 경성의 섹시 디바 '마리' 역을 맡은 김사랑이 15일 서울 홍대 인근의 한 클럽에서 진행된 영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버블시스터즈의 김수연에게 한 달 동안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데다 밤을 새워 가며 녹음을 했던 김사랑은 감미로우면서 빨려드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김사랑은 "솔직히 가창력으로는 재즈가수처럼 할 수 없어서 느낌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다"면서 1930년대 재즈가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의상팀과 상의해 그 멋을 더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랫말까지 직접 붙인 김사랑은 "사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사를 쓴 것은 아니다. 영화 배경이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서 억압받는 심정을 사랑에 빗대서 썼다"며 직접 작사한 노래에 대해 설명했다.

그 노랫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반 이후에 "저 달의 긴 그림자 달리는 매직 트레인, 이 내맘 전해주려 오늘도 웃는 달빛"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김사랑 내면의 감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직접 작사를 한 데다 자신이 쓴 노래를 직접 부르기에 누구보다 감정을 잘 살린 김사랑은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변신을 꾀한다.

재즈가수로 변신한 김사랑의 '라듸오 데이즈'는 본의 아니게 같은 시대적 배경을 다룬 데다 주연 배우 이보영이 재즈 가수로 변신한 '원스 어폰 어 타임'과 같은 날 개봉해 정면으로 승부를 벌이게 됐다. 오는 1월 31일 개봉.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