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연애중' 김하늘 "스물아홉 다진이, 저와 꼭 닮았죠"

"영화 캐릭터가 곧 저예요."

김하늘이 영화 '청춘만화'(감독 이한) 이후 1년여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제목부터 김하늘과 잘 어울리는 영화 '6년째 연애중'(감독 박현진)이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캐스팅 1순위 김하늘과 그룹 GOD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윤계상이 오래된 연인들의 사랑과 일상을 재미있고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당연히 팬이라면 김하늘의 밝고 쾌활한 미소를 기다린다.

그러나 김하늘은 "저의 기존 이미지를 기대하시면 실망할 수 있어요"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동안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가장 잘 그려냈던 김하늘은 "그건 제가 영화 캐릭터 속에 들어가서 일부러 목소리 톤을 밝게 하고, 과장된 연기도 했던 거예요. 그런데 이 작품은 다진이 캐릭터가 바로 저예요"라고 그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 속 다진이 상황이 현실 속 김하늘과 비슷하다. 스물아홉살의 다진이가 여자로서 고민하는 사랑과 일, 인생이 이제 서른한살이 된 김하늘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영화가 내 또래의 현실 이야기라, 특별히 캐릭터 연기를 했다기 보다는 저의 내추럴한 모습이죠." 자연인 김하늘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말이다.

'6년째 연애중'의 연출은 서른두살의 여성 감독. 그러다 보니 영화는 여성의 시선과 속내를 대변하고 있다. 물론 그 안엔 김하늘의 진짜 감정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계상이한테 내뱉는 대사와 불만들에 내 감정이 그대로 실리더라고요." 다진을 막 대하는 재영(윤계상)에게 실제로 화가 날 정도였다. 이는 김하늘, 감독, 여자 스태프 등 촬영장의 여자들이 똘똘 뭉쳐 촬영에 임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오래 사귀어서 남자들이 세심하지 못하고 소홀하게 됐다고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촬영을 마친 후엔 남자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속 다진이가 점차 여유를 찾아가듯 김하늘도 삶의 여유가 차츰 생겨났다.

"예전엔 악플에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지금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됐어요. 서른살이 넘어서 그런가 한결 마음이 여유로워지더라고요."

김하늘의 진솔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는 '6년째 연애중'은 다음달 5일 개봉한다.





[☞ 웹신문 보러가기]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