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대형 복합 상영관(멀티플렉스)과 투자 배급사에 각각 조기종영과 중소 개별상영관에 불리한 수입금 분배에 대한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프리머스시네마 등 4개 복합상영관,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미디어플렉스, 한국소니픽쳐스 릴리징 브에나비스타, 유니버설픽쳐스 인터내셔널코리아, 20세기 폭스코리아에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는 복합 상영관의 경우 통상적으로 최소 2주(흥행 부진시 1주)이상의 상영기간을 보장해 주는 거래 관행을 이행하지 않고 6일 이내에 종영해 배급사의 수익을 감소시킨 행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개봉영화를 조기종영하는 것은 거래상의 지위를 이용해 손실위험을 배급사에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는 상영기간 연장을 명분으로 복합 상영관이 배급사에게 당초 계약과 다른 수입금 배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복합 상영관의 초반 흥행부진작의 조기 종영은 대형 상업영화 위주로 작품이 상영되는 결과를 낳아 업계에서 시정이 요구됐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또한 대형 복합 상영관에 마일리지 마케팅, 매점매출 증대 등을 목적으로 배급사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사전협의 없는 초대권을 발행하는 행위도 지적했다.
반대로 주요 배급사에게는 복합 상영관이 아닌 개별 중소상영관에 대해서는 영화 종영 후 30일 또는 45일 이내에 수입을 배분하는 것이 아닌 일일 정산을 요구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결국 대형 복합 상영관은 배급사에 거래상지위를 악용했고 반대로 배급사는 작은 규모의 개별 극장에 또다시 거래상지위를 이용 불리한 거래조건을 강요해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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