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찌든 할리우드, 안전지대는 없다.'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던 미국의 꽃미남 배우 브래드 렌프로(Brad Renfro)가 지난 화요일(15일ㆍ현지시간)', 25세의 나이로 돌연사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추정되는 상태. 렌프로의 죽음과 아울러 할리우드와 마약의 깊은 악연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인 안나 니콜 스미스(Anna Nicole Smith)가 약으로 비극적인 가족사를 마감했다. 스미스는 자신이 17세 때 낳은 아들 대니얼 웨인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요절한 1년 후인 지난해 2월 할리우드의 한 호텔에서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
역대 최고의 섹스심벌인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의 죽음에 대해서도 설이 분분하지만 바르비탈이라는 약물을 과다복용한 것이 공식 사인으로 알려져 있다.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 등과 함께 최고의 청춘 스타로 각광받던 리버 피닉스(River Phoenix)도 지난 93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심장 발작으로 돌연사했다.
가수들도 예외가 아니다. 역대 최고의 백인 여성 블루스 싱어로 평가받고 있는 제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은 헤로인 과다복용, 록그룹 도어스의 리더 짐 모리슨(Jim Morrison)과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등도 마약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쯤 되자 팬들의 관심은 말썽꾸러기 4인방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린제이 로한(Lindsay Lohan), 니콜 리치(Nicole Richie),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등에게로 옮아가고 있다.
이들 중 '약 같은 건 일절 안 한다'고 했다가 마리화나 흡입 장면을 들켜 망신당한 힐튼은 그나마 상태가 나은 편. 스피어스는 최근 약물 복용으로 인한 정신 분열증세까지 보였고, 로한은 코카인과 엑스터시 등을 상습적으로 복용하며 광적인 섹스를 즐기다 재활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을 하다 체포되기도 했던 리치 역시 약에 찌들어 앙상하게 뼈만 남은 사진이 공개돼 우려를 자아냈다. 아직도 약을 끊지 못한 이들이 가십 사이트들의 마지막은 어떻게 장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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