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연기한 변희봉, "손현주가 날 데리고 장난했다"

배우 변희봉이 영화 '더 게임'(감독 윤인호,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에서 30개를 연기하며 호흡을 맞춘 배우 손현주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했다.

변희봉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영화 '더 게임'의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손현주가 날 데리고 장난했다"고 말했다.

'더 게임'은 금융업계의 큰 손 강노식이 30대 거리의 화가 민희도에게 30억 짜리 내기를 걸고 젊은 신체를 강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변희봉은 극초반 강노식을 연기하지만 게임이후 육체를 바꾸게 되면서 중반쯤 부터, 몸은 강노식이지만 정신은 30대의 민희도를 연기했다.

변희봉이 민희도로 바뀌면서 삼촌 역을 맡은 손현주와 주로 호흡을 맞췄다. 그에게는 손현주가 한참 후배이지만 극중에서는 30대를 연기해 '어린 자식이...'라는 등 손현주의 반말과 나이어린 사람을 대하는 행동들을 다 받아낸 것.

그는 "모든 배우라면 상대배우를 가지고 놀고 싶은 마음을 갖고있다"며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손현주 씨는 날 완전히 데리고 놀았다"고 소감을 밝혀 간담회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사실 민희도로 변한 후 캐릭터를 희화화 하려고 했는데 손현주 씨가 너무 앞서가니까 꼼짝도 못하고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했다"며 "아마 손현주 씨는 마음속으로 흐뭇해 했을 것이다"고 촬영 중 에피소드를 전했다.

손현주는 "선배님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요"라고 화답해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한편 신체강탈을 소재로 한 '더 게임'은 변희봉, 신하균, 손현주를 비롯해 이혜영이 팜므파탈 역을 맡아 캐릭터들의 연기가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31일 개봉 예정이다.